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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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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춘환입니다. 한시간 전 쯤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4월1일 라짐팟을 떠난 지 벌써 열흘이나 지났군요. 오자마자 이렇게 메일부터 띄우고 싶은 것은 왜일까요? // 사가르마타의 히말라야, 그 속으로 초대하여 보여주고 느끼게한 교감의 순간들, 생면부지의 모자상봉이 공감대를 찿아가듯 아찔함이 있었지요. 게으름이 간지럽게 유혹하는 라짐팟의 오후 이층방 베란다, 내 60년대의 그림이 언뜻 중첩되어 이내 어지러운 골목길.. 늦은 5월의 나른한 바람처럼 그렇게 평화로운 기억들이.. 단지 트래킹이 선사하는 자연경관에 감탄만하기에는 너무 슬프도록 가슴 시린 솔직함이 여기저기 널려있어 하마터면 소리내어 훌쩍거림을 들킬뻔했다.. 저는 그렇게 아직도 그 곳에 머물고 있네요. // 근데 우리 왜 F&I에 가서 피자 몇판 못 때렸는지 궁금합니다. 16번 꼭 한번 시도해 보시길.. 7년전 이탈리아의 '세르미요네'라는 호수변의 조그마한 마을에서 먹어본 씬(Thin)피자..이슷하요이다.. 근데 장사장님과 같이 얘기하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르겠던데.. 그래서 제가 하산한 후 6일간 떠나질 못한 거 아세요, 혹시? 성웅이가 "아저씨는 왜 이렇게 오래 계세요?"라고 할 정도로..^-^ 떠나던 날(4월1일), 민박집 주인과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동생과의 이별처럼..뭐 그렇게 말도 없어지고 공항으로 밀려나가는 기분.. 제가 좀 감성적이기는 하지만, 그 땐 좀 그랬습니다. 그 짧은 기간에 사람을 좋아하기가 그리 수월친 않은데 말이죠.. 노인네 잘 돌봐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성웅이 어머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식사 때마다 정성을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성웅이 학교가는 날, 옷 때문에 눈물 흘리던 성웅이 모습이 아직도 남아있어요..잘 키우시길 바랍니다. 그럼 귀가신고는 이것으로 줄일까 합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십시오. Stephen 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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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26(14:42)
CrazyWWWBoard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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