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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해삐 조회: 1458, 줄수: 458, 분류: Etc.
2002년 2월 해삐의 네팔 트렉킹 - 세계의 지붕, 에베레스트...
◈ "여행자들이 네팔 여행기나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게시판을 만들어 주세요"라고 맨 첨 요청한것이 저 맞쬬?

게시판은 만들어 주셨는데...글 올리는 사람없어..제가 먼저 올려봅니다...

그럼!~




* 이 음악은 우리의 아리랑에 해당하는 네팔의 전통음악 렛쌈삐리리 입니다. 네팔을 여행하게 되면 한번쯤 들으실 수 있을겁니다..


(일반 카메라로 찍은것을 후에 구입한 디카로 찍어 화질이 허접하다. 사진은 화질이 선명하지 않지만...네팔에 대한 기억, 추억, 그리움은 결코 퇴색하지 않을듯.......)

1.

"한번이라도 히말라야를 밟아본 사람은, 이전의 자기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한다..

네팔을 다녀온지 6개월만에 다시 네팔을 찾는다. 두번째 해외여행을 두번다 네팔로 가는셈이다. 무엇이 나를 네팔로 이끌었는지.....말로 설명할 수 없을거 같은 느낌.....다녀온 사람만이 알 수 있을듯....

2.

2002년 2월..다시 네팔을 간다. 2001년 9월..미국의 9.11사태이후 여행사와 항공업계와 닥쳐온 불황..치솟는 유가..등의 이유로 회사역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기존의 대규모 명예퇴직대신
무급휴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무급휴가..1개월...한달동안..월급없이 회사를 쉬는것이다.

결혼을 한직원들은....한달동안 가족을 어떻게 먹여살려야 하나..로 고민을 한다지만..나같은 미혼직원들은..왠 기회냐!, 한달을 어떻게 보낼까...다들 행복한 고민을 하고있다.

나는 어떻게 보낼까? 고민할것 없이..바로 여행스케줄이 나왔다.

티벳 - 네팔 - 인도....이 세곳을 '마의 삼각지'라 부른다 한다. 한번이라도 이곳을 여행해 본사람은 다시 그곳을 그리워하게 되고....그리움의 열병을 앓고 그 열병은 완치가 되지 않아 해마다 그곳을 방문해 야 한다고 한다.

그 열병을 두려워하지 않고...뛰어들고 싶었다. 과감히 그 열병에 걸리고 싶었다. 무급휴가 소식이 전해지면서..서점에 가서 부지런히 세나라에 대한 책들을 구입해읽었다.

세나라 모두 국경을 맞닿고 있기 때문에...대부분의 여행기는 한나라에 국한되지 않고...티벳과 네팔..혹은 인도와 네팔식으로 되어있었다.

인도 관련책 대여섯권..
네팔 관련책 서너권..
티벳 관련책 서너권...

열권이 넘는 책들을 읽으면서...곧 시작될 여행을 상상해보는 맛......쩝쩝쩝..

그런데....실망스런 소식..

한달간 무급휴가를 실시하게 되면....근무인원이 부족하게 된다나!~ 결국은 한달은 2주로 줄이고, 2주도 한번에 쉬는것이 아니라..1/4분기 일주일, 4/4분기 일주일..쉬도록 한다는 것이다. (4/4분기인 지금..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덕택으로 회사경영도 어느정도 회복되어 나머지 일주일을 쉰다는 얘기는 잊혀진 얘기가 되었다)

실망 실망..일주일이라.....흑흑흑~ 거의 두달이상을 이 세나라를 여행할 수 있다는 기대로 살아왔는데...일주일이라.....한나라 가기도 벅차다.

한나라라면 어딜 갈까?

인도는 댄항공이 취항하니 담에도 갈 수 있고...
티벳은 댄항공이 취항하지 않으니 뱅기삮이 넘 부담되고..
네팔은..한번가봤지만 다시 가보고 싶고, 항공료도 저렴하고..

그래!~ 또 네팔이다. 이번엔...에베레스트쪽으로 트렉킹을 가자.

에베레스트...8848미터로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곳....그 지붕을 올라볼 용기와 돈, 시간은 없지만..멀리서나마 한번 보고싶었다.

에베레스트 트렉킹을 가려면 최소한 이주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일주일의 무급휴가와 또 토요일 일요일끼고..구정 연휴를 이용하면 이주정도 시간이 난다.

갑자기..쏟아지는 일거리들...휴가 출발전까지 정신없이 일들을 처리해놓고...

드디어 출발이다.

저녁 8시 50분에 출발하는 방콕행 댄항공 뱅기를 타고....새벽에 방콕에 도착..작년 네팔 여행때 인사를 드렸던 방콕 공항지점장님께 다시한번 부탁을 드려..방콕 댄항공 사무실에서 하룻밤을 신세진후..

다음날..10시 30분 출발하는 타이항공을 타고 네팔로 들어갔다.

6개월전 가본곳이기에..너무나 익숙하게 입국비자를 받고.....입국심사를 거쳐...수하물을 찾고...

입국심사때..홍콩사람과 인사를 하게됐다. 홍콩서 홍보회사에 다닌다는..자신을 킹콩이라 소개하는 친구..네팔이 벌써 여섯번째라고.......공항앞에 자기를 데리러온 친구들과 차가 대기중이라고..자기차를 타고 카투만두 여행자의 거리 타멜로 같이 가자고 한다.

작년처럼......공항앞에서 삐끼들에게 시달림을 당할 필요도 없고..150루피냐~ 200루피냐..택시값을 흥정할 필요도 없을거 같아..좋다~ 같이가자..

공항을 빠져나와.....킹콩과 그의 친구들과 타멜로 나갔다.

타멜사거리에서 이멜을 주고받고 다음 만남을 기약하고 헤어졌다. (지금도 이멜을 주고받고 있고 10월에 다시 네팔을 다녀왔다고 한다)

나는 작년에 머물렀던...빌라에베레스트에 짐을 풀고...종업원들과 인사를 하고...작년에 나의 포터였던 갤부형이 있어......갤부의 안부를 묻고..

꼭 오늘저녁 갤부와 갤부형..같이 저녁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저녁약속을 잡고..

타멜 사거리로 나와.....오토릭샤를 타고...스와얌부나트로 갔다.

카트만두 중심가에서 서쪽으로 2km를 가면 볼록한 언덕 위에 흰 스투파(탑)가 보인다. 이곳이 바로 네팔불교의 가장 오래된 사원이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적 문화유산 스와얌부나트이다. 원숭이들이 많아 멍키템풀로도 불리는곳..

입구에서 내려..대충보면 이삼백개쯤 되보이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간다.

계단 옆으로 꾸미지 않은 기념품들을 파는 네팔사람들...여행객들에게 '1루피'를 달라고 하는 꼬마들..이 꼬마도 나에게 1루피를 달라고 했으나..사진만 찍고 말았다. 생각해보면 너무 미안하고..가슴이 아프고...내년에 다시 갔을때 이 소년이 있으면..꼭..이 소년에게 부담되지 않을 정도의 사례표시(사진모델)를 해주고싶다.


계단 끝에쯤 가면 매표소가 있고 외국인들에겐 70루피인가?..그정도의 입장료를 받는다.그리고 눈을 들면 바로...이 탑이 보인다. 세상을 보는 눈..


스튜파앞에서 무언가를 기원하는 네팔 사람들..


관광객들에게 구걸하는.....


오체투지 하는 할머니...


맨 위에서 바라본 카투만두 시내전경..


어디선가 우렁찬 나팔소리와 함께 독경소리가 들린다. 바로옆에 위치한 티벳스님들의 절..들어가서 잠시....


오른쪽에 있는 스님의 인상은 굉장히 강렬했다. 사진한방을 부탁했더니만....멋지게 웃어줬다.


시내를 구경하고 있는 티벳 스님들..뒷모습..


스와얌부나트에서 내려와.....다음에는 네팔 힌두인들의 최고 성지....파슈파티나트에 갔다. 시바신을 위해 세워진 이 사원은 서기 477년에 처음 지어졌고
10세기경에 파괴되어 지금의 건물은 말라왕조 때 다시 지어진 것이다.

인도에서 건너온 많은 승려와 관광객들을 쫓아 다니는 걸인들도 많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힌두사원보다는 죽은 시신을 태우는 화장터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사원 옆쪽의 강물을 따라 시신을 태우는 장소가 만들어져 있고 하루 종일 시신을 태우는 연기가 하늘을 덮는다.



돈 많은 인도인들 중에는 죽을 날이 가까워 오면 조금이라도 시바신에게 가까이 가려고 몇달 전부터 이곳 ‘죽음 기다리는 집’에 머물며 죽음의 시간을 경건하게 기다린다.

아마 후세에도 부자로 태어나고 싶은 인간의 본능이 아닐까 생각한다.

네팔에서 제일 사람들이 몰리는 관광지. 삶과 죽음에 있어 출발점은 같다는 느낌을 받는 곳이다. (파슈파티나트에 관한 글과 사진은 현재 네팔에서 가이드로써 민박을 운영하고 계시는 류배상씨 홈페쥐 www.nepal.pe.kr 에서 퍼온것임)

내가 갔을때도 한구의 시체가 불에 타고 있었고...그 시체의 주인공은 며칠전까지 군에서 복무하던 장교였다고 한다. 불에 타고있는 시체를 무덤덤히 바라보고 있는 그의 가족들..

파슈파티나트갈때 나를 태워줬던 오토릭샤 운전사가 내가 나올때까지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네팔사람 태우는것보다..약간은 바가지를 씌울 수 있는 여행자가 더 낫다는 생각인듯...

나도 기분좋게 바가지 써주고...팁으로 50루피를 더줬다.

던네밧~!~ (땡큐..의 네팔말)

숙소에 돌아와서 잠시 쉬고 있는중에..갤부가 왔다..갤부야~!~! 이녀석..잘있었냐..

6개월이 지난후에도 나의 이름을 기억해 주는 친구..정말..동생처럼 푸근하고 믿음직한 우리 갤부..

작년..안나푸르나의 추억이 되살아 나며....저녁식사로 삼겹살을 시켜 먹었다. 이런저런 얘기..

여전히 일거리가 있을때 포터로, 쿠킹보이로 트렉킹을 떠나고....평소엔 그냥 일을 한다는 갤부...

영어를 잘못해..거의 대화가 안되는 수준이지만..그래도 서로의 좋은 감정만으로도 좋다.

저녁을 먹고 집으로 가는 그를 배웅해주러 나왔더니만...혼자 가슴팍에서 뭔가를 꾸물꾸물 꺼내 건네준다.

다 헤어진 신문에 쌓인..세가지 돌멩이...옴마니 바벳홈...이 씌여진 돌멩이...네팔 장식이 된 돌멩이..그리고 아주 조잡한 반지하나..하하하..

그것이 싸건 비싸건..조잡하건..화려하건...감동먹었따. 자전거를 타고 가는 갤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트렉킹을 위해 눈을 감고...설레이는 가슴을 진정시키며..밤은 그렇게 깊어가고..

에베레스트 트렉킹의 시작은 두가지 방법이 있다. 시간남고, 돈없고, 체력좋은 이들은 카투만두에서 지리까지 버스를 타고가서 지리부터 걸어가는것...나처럼 시간없고 돈을 쫌만 있고 체력은 좋은...이들은 카투만두 국내선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루클라까지 날아간다. 지리에서 루클라까지는 4~5일 걸린다. 루클라까지 가는 뱅기예약은 약간의 수수료를 포함하여 타멜의 대부분 숙소에서 해결해준다. 왕복 180달러정도....

아직 밖이 어두컴컴한 아침에 일어나...숙소를 나와....택시를 타고 국제선 바로 옆 국내선으로 갔다.

루클라 첫뱅기는 7시경....그렇지만 루클라 현지의 날씨가 워낙 불규칙하고...네팔사람들의 시간개념이 우리와 달라...뜨면 뜨는거고 안뜨면 안뜨는 거라는 소릴 듣고 왔기 때문에..느긋하게,....공항 한구석에 팔고 있는 짜이를 한잔 사먹으면서 뱅기가 뜨기를 기다렸다.

9시경......우리 뱅기도 예정시간보다 두어시간 늦게 땅을 박차고 하늘을 날고......


사십여분을 날아...루클라에 무사히 착륙..일주일전..마오이스트들로부터 루클라 공항이 폭격을 당해 공항이 폐쇄되었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행히 내가 네팔에 도착한 어제 공항이 다시 오픈되었다고 한다.


루클라 동네를 빠져나와 한적한 시골길로 들어섰다. 학교를 다녀오는 여학생들


네팔부자....진짜로 부자되세요..


인형을 갖고 노는 꼬마들...미안하다. 허락도 없이 찍어서....


네팔 소년과 히말라야..


그녀는 네델란드에서 왔다고 한다. 네팔에서 일년동안 자원봉사자로 영어를 가르치고 곧 돌아간다고 한다. 옆에 있는 포터와 함께 안나푸르나 트렉킹을 마치고 에베레스트로 왔다고 한다. 이 사진을 찍고 다시는 만나지 못했다.


아침에 공항서 짜이한잔 먹은것이 전부다. 루클라를 빠져나와 한시간정도 걸은후..처음 보이는 허름한 식당에서 티벳탄 브레드 두조각을 주문했다. 빵 만드는 아저씨..


허름한 집, 창문도 없는 집에서 머리를 내밀고 지나가는 나를 호기심많게 보고 있는 소년..


나마스테~ 해주니..나에게도 합장을


출렁다리를 대여섯개 건너야 한다.


오후가 되어 배가 출출하다. 식당에 가서...한국에서 가져간 라면을 보여주며 끓여달라고 했다. 계란하나 넣어...


이곳부터 사가르마타(=원래 영국이 에베레스트를 발견하기 전부터 네팔인들은 사가르마타..란 이름으로 이산을 불러왔다. 티벳인들은 초모롱마...) 사가르마타 국립공원이 시작되는곳..이곳에 1,000루피를 내면 트렉킹 허가증을 발급해 준다.


체크포스트를 빠져나오자 마자..바로 보이는 마을이 오늘 하루 쉬어갈 곳.....으로 계획을 하고왔는데..계곡에 위치하고있어..햇빛도 잘안들고 분위기도 침침하고...산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어쩌지?...다음 롯지까지는 최소 3시간을 걸어야 하는데..지금 세시니깐...저녁 6시...겨울 산속은 빨리 해가 지는데....그것보다도 지금 고지도 2800미터대인데...다음 롯지가 있는 남체바자르의 고도는 3800미터쯤.....하루에..그것도 트렉킹 첫날..1000미터나 되는 고도를 높이는건....열의 아홉은 고산병에 직방인데..

어쩌지...고민하는 사이..내 다리는 계속 걷는다.

그래..가보자...

오른쪽으로는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물들로..계곡을 이루고..넉넉 한시간정도를 쭈욱..계곡을 따라 걷다보면...

길편하네..라는 생각이 들 즈음.. 그러나....안심은 금물..한시간후.....시작되는 두시간동안의 꼬불 꼬불..오르막..이 죽음이다.

그냥 오르막이 아니다..평지보다..산소량이 1/3이 적다. 한발자국 한발자국..고산증세가 깊어짐이 뼈속까지 느껴진다.

돌아서기엔 이미 늦었다. 그냥 천천히 갈 수 밖에..

한구비 한구비를 돌때마다..곧 남체바자르..가 보일듯 말듯......

드디어..저기 사람목소리가 들리고..저기만 넘으면..
드이어?

헌데....갑자기 총을 들고 나타난 군인들..

움메야~ 왠 군인들...깜짝이다. 저번주에 일어난 마오이스트들의 폭동으로 이 주변 동네도 인심이흉흉하다. 마오이스트들 수색작전중이라는 군인들...실탄을 장전한...꽤 섬찟하다.

안심하라며....나를 안심시키고..나도 천천히 그들의 뒤를 따랐다. 사진을 찍으려고 사진기를 들이대니,.. 노포토..란다.

그래도 몰래..흔들렸다.

여섯시 이후부터는 이동네...통행금지란다. 그 시간이후에 나다니는 사람은 불심검문에 걸리고..재수없으면..그냥 사살당한다고 한다. 머리속은 점점 산소부족으로 두통이 심해지는데...발걸음을 빨리하자니 괴롭다.


드디어 도착한 남체 바자르...시간은 흘러 흘러...6시를 10분 남겨놓고..남체바자르 동네 입구에 들어섰다.

남체 바자를..해발 3,800미터에 위치한 쿰부지역에서 젤 큰 마을....나같은 트렉커들뿐만 아니라..에베레스트를 등반하는 전문산악인들이 하루 이틀을 머물다 가는곳...이기에 동네규모만큼..없는것이 없다. 영어의 '시장'을 뜻하는 바자르 란 말도 이곳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또한 이곳은 고산등반가들의 영원한 등산 파트너..세르파들의 고향이기도 하다.


숙소는 남체에서 젤 유명한..쿰부롯지로 했다. 쿰부롯지는 미국의 카터대통령, 영화배우 로버트 레드포드가 하룻밤을 자고 간곳으로...미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롯지 주인은 캐나다 치대에 유학..후..현재 남체에서 롯지를 운영하면서 치과의사로 일하고 있다.


고산병증세로 밤새 서너번 뒤척이고...아침에 넉넉히 일어났다. 다음날을 남체에서 하루 푸욱 쉬기로 하고..일어나자마자...동네를 돌아다녔다.

동네에서 만난 꼬마..사진을 찍어도 돼냐고..물으니...낯선이를 두려워하는 눈빛...고개를 끄덕인다. 그의 눈에 나는 단지 낯선것에 호기심을 갖는..여행객일지도......


쿰부롯지 주인딸들..귀여워라.


동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옴바니 밧베홈..


동네를 돌아다니며..이것저것 구경..


롯지를 겸한..사원


야크...덩을 말려 연료로 쓴다..


남체바자르에서 오른쪽 산중턱에...있는 마을 제단..이곳에서 해마다..제사를 지내며..마을 잔치를 연다고 한다.


남체에서 엽서를 두통썼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그리고 공항서 근무하는 후배에게...우체국에서..


힘들게 짐을 짊어지고 오는 아저씨...


내앞에서 앉아 쉬시길래..차한잔 권했더니...던네밧..하며 마신다.


마을 빨래터에 있는 마니차..한번 돌리면..경전을 한번 읽는거랑 같다고 한다.


고산병증세로 인해 밤에 서너번을깨고 아침에 일어나니..밤새 내린 눈으로 온동네 하얗다.


롯지를 나오니..쿰부롯지 주인딸이 눈을 쓸고있다..


눈이 내려..트렉커들이 다들 눈치를 보고 있다. 누가 먼저 나가서 길을 만들것이냐..그냥 내가 젤 먼저 발자국을 만들기로 하고..떠나기전..롯지에서 만났던 독일 친구들 두명과 중국친구의 포터랑 한방...

오른쪽에 있는 독일친구는 그후 한국에 두번 방문..내방에서 자고..북한산에 데리고 가 하룻밤을 자고 왔다.

오른쪽 포터는 우리가 크레이쥐 포터라 부르던..네팔리...정말 하는 짓이 크레이쥐다..


마을을 빠져나와...십분쯤 걸으면 처음으로 에베레스트의 모습이 보인다. 내 머리 뒤..왼쪽에 솟아있는 산이 세계의 지붕..


곧 독일친구들이 따라오고..한방 찰칵...독일친구 맥스..의 여자친구 엄마가 한국사람이라서 김치부터 한국라면까지...좋아한단다.


눈길을 걷는 트렉커들..


바로 위사진...눈이 오긴전..날..


산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마을 뒤편에 있던산...6000미터쯤 된다나?


마을을 빠져나와..한시간쯤 가다보면..왼쪽으로 코교호수로 가는 길이 나온다. 에베레스트 만큼이나 인기있는 트렉킹 코스...중간에 있는 티하우스에서 짜이한잔을 마셨다.

한국에서 왔다하니...오~ Korean Expedition Team..Strong..하며 엄지를 추켜세운다.


짜이한잔 마시며..독일친구가 찍어준 사진..


산,....


에베레스트....


오늘 묵어갈 탕보체에 있는 타쉬델리(=티벳어 인사) 롯지모습...저 눈이 쏫아져 내리면?


오늘 묵을 탕보체에는 쿰부지방에서 젤 큰 사원..탕보체 사원이있다. 티벳 불교사원으로써...사원앞 눈밭에서 꼬마티벳스님들이 스키를 타고 있다.


탕보체 사원앞에서....


아마다 블람...네팔어 '아마'는 우리의 엄마..란 뜻...높이는 6,000미터급이나..난이도가 높다고 한다. 팅보체에서 바라본 아마다블람의 모습은 과히 최고의 경관이다.


황혼빛에 물들은 에베레스트..단지 멀리서 바라보는것만으로도 충분히 감동 스럽다. 에베레스트 전망대가 있는 칼라파타르까지는 이곳에서 4일정도 더 가야한다.


타쉬델리 롯지 주인 손녀..들...사진한방 찍어도 되냐니깐...쫓아다니며 온갖 포즈를 다잡아준다. 나이는 어려도 손님들의 심부름을 일일이 해주고...어른못지 않은 일들을 한다. 자외선이 강한데..변변한 로션도 없다보니..피부가 많이 상했다.


타쉬델리 롯지 주인..과 그의 딸...겉모습에서 인격이 느껴지는 분(=이라는 표현을 써야할 정도로)..티벳에서 선생님을 하다가..중국의 티벳침공으로 높고 높은 히말라야 고개를 넘어 이곳에 정착했다고 한다. 아들은 의사로써 달라이 라마가 있는 다람살라에 살고 있다고 한다. 손님들에게 너무 친철하고..


다음날은 고산병 예방을 위해(=이미 걸렸다) 하루를 쉬기로 했다. 아침일찍 티벳스님들의 불교의식이 있다기에 트렉커들이 탕보체 사원에 모였다. 엄숙한 분위기에서도 꼬마스님들의 장난이 꽤 귀여웠다.


몸이 너무 안좋아, 고도를 낮추어 전날 올라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 갔다. 젤 낮은 계곡 롯지에서 하루종일 누워.....쉬었다.



타쉬델리 롯지를 떠나는 날 아침...쥔장을 한방..찰칵...


다음날...타쉬델리 롯지 떠나.....에베레스트 방향으로 한시간 정도 가다가....심해지는 고산병 증세로 '더 가야하나'를 망설이게 됐다. 어렵게 얻은 기회인데..계속 가자..와......포터없이 이렇게 혼자 계속 가다가..무슨일이 생기면...이란 현실적인 생각속에서..고민하다..결국은 발걸음을 옮기고...


하산길 잠시 휴식하는동안..맞은편에 자기 몸보다 더 큰 짐을 지고 가는 포터가 쉬고있었다. 내가 먹던 귤과 과자를 건네니....순진한 미소를 지으며 웃는다. 사진을 찍어도 좋냐..물으니....포즈를 취해 주웠다. 사진을 찍기엔 좋은 대상이긴 하지만..항상 이런 사진을 찍을땐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한국분이세요? 첨으로 듣는 한국말...서강대? 근무하시는 분..아들이 고등학생...힘들어 죽겠단다..


대만에서 온 아가씨들...


아침 9시에 타쉬델리 롯지를 출발..하여..하루 거리인 남체바자르를 2시쯤 지나...10시간후에 처음 경비행기를 타고 도착했던 루클라에 밤 7시쯤 기진맥진 하여 도착했다.

숙소는 남체바자르 쿰부롯지 여동생이 운영한다는 롯지에서 하룻밤을 자고..다음날...카투만두로 떠나는 경비행기를 탔다. 루클라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들...

NHK에서 근무한다고 하는데...여자 Rie의 미소가 귀엽다. 둘이 어떤 사이냐고는 묻지 않았다. 지금도 이멜로 연락을 하는데..Rie에게 더 많이 멜을 보낸다. ^^;; Rie 보고 싶구만....


카투만두 도착해서...좀 쉬면서...덜밧 광장을 가봤다...


뜨거운 햇살속에서 졸고있는 릭샤꾼..


자전거를 렌트해서 시내를 돌아다니기로...했는데..잘못생각한듯.....매연이 너무 심해...숨을 제대로 쉴 수 없을정도다.

한참 페달을 밟고 달리는데..어~ 어디서 많이 본 얼굴..

작년 안나푸르나 갔을때....다른 한국분의 포터였던 친구..비노쉐....와~ 이렇게 만날줄이야...약속이 있다기에 금방 헤어졌지만..진짜로 반가웠다..


네팔을 떠나는 날 아침...타멜 거리에 빵빠르가 울려퍼진다. 결혼식이 있는날이란다. 흥겨운 음악소리...떠나기가 넘 아쉬웠다..


* 끝내면서...

네팔을 떠나 사일정도 휴가가 더 남아...방콕에 들렸다. 카오산 로드에서 이틀을 자면서....주변을 관광했으나..너무 무더운 날씨에...금세 지치고...

첫날부터 너무 무리를 해서..에베레스트 트렉킹을 끝내지 못해 아쉬운 여행이었느나..다음에 다시 찾을 이유를 남겨준 여행이었단 생각..

언제 2주의 휴가를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꼭...다시 한번 찾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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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26(13:19)
CrazyWWWBoard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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