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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스테파노 조회: 2806, 줄수: 26, 분류: Etc.
EBC 고소 경험..
안녕하세요.. 박선우님,
자세한 일정 대단히 감사합니다.

눈,폭우,바람등 기후 변화로 고생을 하셨군요.
안나쪽의 트래킹이 좀 쉽다는 얘기가 있던데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고산증세는 없으셨던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저는 2번의 고산증세를 경험했으나, 운 좋게도 처치(매15분마다 1리터씩의 더운 물 음용)가 잘 들어 무사히 전 일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역시 빠른 운행이 주 원인 이었습니다. 남체(3440m)까지 동행했던 일본인 트래커는 고산증세가 심하여 저희와 상보체에서 고소적응도중 포기하고 곧바로 집(일본)에 갔습니다. 그는 저희보다 몬주(2840m)에서 30분 늦게 출발하고 남체에 20분 먼저 도착했었습니다.

운행일정이 비슷한 몇개 팀(독일3팀, 영국2팀, 노르웨이2팀..)들이 알게 모르게 남체(3440m)부터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경쟁이 되었고, 하루 400m이하로 권고된 HRA(Himalaya Rescue Association)의 고도운행규칙을 어기고 700m이상을 운행했던 만용 덕분에 대부분 고락세프(5140m)에서 밤을 지새우며 물통을 옆에끼고 화장실에서 미팅을 자주하게 되었지요.. 또한 누적고도 매 1000m 마다 하루를 추가로 쉬면서 고소적응하는 권고도 무의식중에 무시되었어요. 그 영국과 독일의 민족적 경쟁의식도 일조를 했지요. 이번은 독일이 이겼지만..

하산시에 혼자 운행중인 한국인 남자트래커를 만났었는데, 나중에 그 분은 투클라근방(4620m)에서 고소증세가 심하여 HRA를 통하여 헬기로 구조되어 카트만두병원에 입원하였고 곧바로 한국으로 귀환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분은 지난 해에 ABC트래킹 경험도 있으셨다 더군요. 경험도 중요하지만, 경험으로 더욱 겸손해져야하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 포터도 역시 많은 트래커들 때문에 로부체(4910m)롯지의 방을 미리 확보하고자 빠른 운행을 한 결과 고산지역 경험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한나절은 두통으로 질질 짜는 고통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결국 방을 못 구해, 식당에서 잤지만..) 물론 포터는 하루를 쉬게하였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옆에서 보살펴주고 그랬습니다. 제가 고용한 사람들이니 제 책임이라 생각하고 심하면 일정을 중단하고 하산하려고 했지요..저 때문에 일어난 일이니..

올 가을의 랑탕과 쿰부일부(고쿄) 그리고 안나라운드는 넉넉한 일정으로 원칙에 충실한 산행을 할계획입니다. 가능한 완벽에 가까운 준비와 서둘지 않는 느림의 기술을 연마해서 말이죠.. 3개지역을 다 돌려면 족히 2개월은 걸리겠죠..?

아, 저도 이번 EBC후에 인도를 방문했었습니다.
4월1일 KTM에서 델리로 이동하고 ->아그라->자이뿌르->델리->아우랑가바드
->아잔타->엘로라->뭄바이->인천 으로 약 10일간의 짧은 일정으로 인도의 극히 일부를 보았지요..

좋은 여행 되셨기를 바라고요. 다시한번 정보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Stephen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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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26(15:32)
CrazyWWWBoard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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