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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된 것은 빨리 배운다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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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모야!!! 나 어제 또 딱지 끊겼다. 무슨 딱지냐고?? 딱지를 벌써 잊지는 않았겠지? 그럼 '함정단속'은 아직 기억하지? 전봇대 또는 나무 뒤에서 튀어나오며 '스피든 건' 들이대는 사람들... 피지는 제한속도가 시속 80km이란다. 그런데 도시로 들어가는 곳 초입 부근에는 드문드문 제한속도 60km 푯말이 붙어있지. 그리고 그 푯말이 시작되는 곳 200여m 앞에는 'Made in korea' 스피드 건을 들고 있는 경찰 아저씨가 종종 기다리고 있단다. 왜??? 딱지 끊으려고. '스피드 건'은 한국정부에서 기증을 했다고 누군가 말씀을 해주시던데... 총을 쏘는 폼이 어쩌면 한국의 도로에서 봤던 우리의 경찰관 아저씨들과 똑 같은지... 아주 빼다 박았더구나. 나는 어제 시속 75km로 그곳을 통과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푯말이 아주 교묘한 곳에 서있어서 보지도 못했지만 어쩌겠니... 끊어주니까 받아야지. 기분은 정말로 별로더구나. 네팔에서 몇 년 동안 차를 몰고 다녔었지만 딱지 1장 끊어본 경험이 없는 내가, 피지에 온지 40일만에 딱지 두 번째 끊겼다. (이곳 '이야기 나누기' 게시판을 보는 사람이 없으면 욕이라도 몇 마디 하겠지만... ) 그런데 재밌는 것은 딱지 끊기는 사람들 중 태반은 한국사람이라고 하더구나. 한국인=밥 기계를 한국에서 기증하고, 세금도 한국사람이 또 기증하고... '스피드 건' 쏘는 자세,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다가서는 폼, 함정단속을 하는 교묘한 지점... 기계만 기증한 것이 아니라, 세금 거둬들이는 기술까지 전수해준 것인지... [누군가 나를 감시하고 있지 않은 네팔이 그립다.] 피지에서 류배상 씀.(conan@connect.com.f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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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26(15:50)
CrazyWWWBoard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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