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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피지와 몰디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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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얼마전 킹스웨이에서 호텔 안나푸르나로 들어가다가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단속에 걸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단속 경찰관이 참 웃겼습니다. 저를 네팔리로 착각을 하고 "딱! 걸렸어" 하는 얼굴로 제 차를 세웠는데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 지더니 많이 망설이더군요^^* 그래도 면허증 제시를 하라고 하기에 씩씩하게 국제운전 면허증을 내밀었더니 어쩌지도 못하고 하는 얼굴이 우스워서 짓궂은 장난을 했었습니다. 시간이 없으니 빨리 비싸고 좋은 스티커를 끊어달라고, 나는 스티커가 필요한 사람이라고 정중하게 부탁을 했더니 자기가 시간이 없어서 가야한다며 면허증을 돌려주더군요. 형! 가끔은 제게 면허증이 있는지 조차도 잊어먹고 산답니다.^^* 아직 문명사회에 적응이 되시려면 시간이 걸리시겠습니다. 사실 이 정리되지 않은 혼란에 익숙해지기까지도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었지요. 지금은 오히려 이곳의 혼란을 즐겨가고 있는 문명 부적응 자로의 삶에 익숙해지기를 희망하고 있을 정도랍니다. 아참! 방글라데시 다카에 계시는 "윤병민"씨께서 형님께 안부를 전하셨습니다. 네팔에서 fiji까지..... 지구를 좁다고 다니는 그 분들이 부럽기만 합니다. 부디 행운이 함께 하기를... (윤병민) 형! '딱지"에 좌절하지 마시고 꿋꿋하게 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 ^^; 아! 오늘따라 저도 푸르고 너른 바다가 몹시도 그립습니다. 가뜩이나 몰디브에 사시는 분이 요즘 와 계셔서 바다자랑에 제가 견디기 어렵답니다. 네팔에서 정모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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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26(15:50)
CrazyWWWBoard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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