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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그놈의 '콘티키'가 문제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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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줄거리가 기억나지는 않지만... 어떤 인류학자가 남미의 칠레(또는 페루)쯤에서 직접 만든 뗏목을 타고 태평양을 건너는 탐험기를 형도 보신 적이 있었죠? 84년 동국대 동굴탐험대 써클(동아리) 내의 책꽂이에 늘 꼽혀 있던 문제의 책... 아마 부산에서 일본으로 갔던 뗏목 '해모수'와 관련된 이야기를 보려고 어느 OB 형이 가져다 놓았을 것입니다. 그놈의 '콘티키' 이야기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 속에서 남태평양을 너무 근사하게 묘사해 놓았었거든요. 막상 살아보니 그냥, 그저... 물론 이제 이사 온지 40여 일 조금 더 지난 사람이 무엇을 알겠습니다만... 첫인상이라는 것이 있잖아요. 서로 사랑하게 될지, 안 될지는 척 보면 대충 아는 것... 서울의 한강은 오늘도 잘 흘러가고 있습니까? 형네집에서 보면 잘 보인다고 했잖아요. 왜, 제가 한강 이야기를 하냐면요. 예전 형이랑 함께 한강 둔치에서 쏘주를 먹던 생각이 갑자기 나서 그럽니다. 형이 아마 '둔촌 주공 APT'에 사실 때이었을 것입니다. '그립습니다.' 그리고 쏘주는 있잖아요. 뭐니뭐니 해도 한강변, 동해안, 북한산, 노량진, 남산, 장충동... 이런 곳에서 먹어야 맛있습니다. 피지와 쏘주는 별로 어울리지 않은 것 같네요. 우리집 냉동고에 참치회가 10kg 있지만 무슨 맛으로 먹겠습니까. 벗이 없는데... 해외에 나오면 늘 벗이 그립습니다. 얼마 전 대박을 터트린 '친구'라는 영화에서 '친구(벗)'이란 단어를 아주 멋있게 풀이했던 기억이 납니다. '늘 가까이 두고 싶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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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26(15:51)
CrazyWWWBoard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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