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ly Modify Delete Forward Prev Next Post List

  작성자   : 산아저씨 조회: 2234, 줄수: 18, 분류: Etc.
고산병과 우리들
여기 '어린이와 고소'라는 화두에 대하여 몇몇 분들의 이야기를 지켜보다가 정답이 나온 듯하여 간단하게 적고 갑니다.

먼저 우자원씨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문제에 접근하고 토의하고 해결방안도출의 매너 또한 합리적이고 설득력이 있습니다.

1. 고소증의 문제는 높아진 고도에 반비례적으로 산소가 희박해져서 오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변화된(습관되어 있지 않은) 주변환경(고도변화)에 우리의 생체가 생리적으로 빠른적응을 못하기 때문이라고 HRA(Himalaya Rescue Association)에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단지 산소결핍으로 인한 문제라면 산소통을 아예 밑에서 부터 차고 단시간에 8848m에 오르면 되겠네요..?.. 또는 고소증 환자에게 산소만 충분히 공급해주면 바로 났습니까? ..NO, No.. 그렇지 않다고 가르치더군요. 오로지 자신의 적응능력(신체반응)을 확인해가며 주어진 고소예방지침(hike high, sleep low, slow..slow..등등)을 따르는 것이외에는 없다고 합니다.

2. 논리적인 근거나 증거자료 없이, 몇차례의 경험에 의한 '모아니면 도'식의 위험한 주장이나 막연한 추측논리는 곤란하지요. 그래서 맨날 국제회의에서 조금만 길어지면 적응을 못하여 화내고 '썅'하고 나오는 우리의 자화상 부끄럽습니다.(뭐, 다 그렇다는 얘긴 아닙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 그렇습니다)

- 어른 몇이 경험해보니 어려웠다고해서 아이들은 더 어려울 것 같습니까?
다행스럽게도 아이들이 덜 어렵고, 빠른 적응과 회복 그리고 순수하여 어른처럼 체면때문에 힘들어도 참거나 경쟁적으로 서두르지 않습니다. 적어도.

- 여기 어떤 분 얘기에, 성장 후 후유증 얘기를 하였는데, 어떤 근거에서 하는 얘기인지 개인적 생각이 아닌 공식적인 참고자료를 소개해줄 수는 있는지요?  무리하면 아이들 뿐만아니라 전문산악까지도 후유증이 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상식인데, '아이들의 성장 후 후유증..' 운운하는 것을 읽는다면 (고산)트레킹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발전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특히나 우리나라 같이 체계적 비판에 습관되지 않거나, 여론에 약한 곳에서는 말이지요.

- 영국, 독일, 스위스 그리고 오스트리아에서 오랫동안 일하고 살았지만
아이들 데리고 고산 트레킹하라는 얘기도 없지만, 갔다고 처벌 받았다는 소린 금시초문이네요. 왜 그렇게 되었나는 아시는지요? 제 친구 스포츠상품업자인 영국인에게 e-mail로 물어봐야겠습니다. 서유럽 선진국가들은 설사 아이를 데리고 고산등반하다가 불의사고를 당하여 최악의 상태까지 갔다고 하더라도, 그 사고가 과연 나이 어린 아이였기 때문인지, 아니면 안전사고였는지, 아니면 부모나 동반자들의 무지에 기인한 것인지, 아니면 무엇인지를 분명히 조사하고 파악하여 결론을 내리지, '아니 애들을 데리고 그 높은 곳을.. 어른도 어려운데..' 하는 방식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을 단 한 건도 듣거나 기억나는 것이 없습니다. 우리 사회.교육.경제..정책처럼 좌충우돌이 거의 없지요. 그래서 선진국아닙니까?

그럼 좋은 휴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전: Re: 어린이와 고소
다음: 읽어보시면 되겠습니다.
2003/07/26(16:00)
CrazyWWWBoard 2000

Reply Modify Delete Forward Prev Next Post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