텡보체에서 - 페리체까지.



텡보체(3860m)를 출발 내리막길로 들어서니 디보체(3710m) 마을이며

여기에서 밀링고(3750m)까지는 숲이 어우러진 넓은 분지를 이룬지역

으로 고원 휴양도시를 세우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6000m대의 만년설을 이고있는 힌쿠 히말 능선을 두고있어 수량이 풍부한

곳이다. 계곡은 여름이요, 산 중턱은 가을이고, 정상은 겨울인지라

한눈에 사계절을 항상 볼 수 있는 곳이다.



Kangtega(6885m)와 탐세루크(Thamserku 6608m)가 이능선 상에 솟아있다.



감밤에 나와 잠을 잔 의영이가 불편하였던지, 밤 잠을 설친건 아닌지

모르겠다. 펄 펄 나르던 의영이가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인다.

잠을 잘 못자서 목 부근이 아프다고 한다.

밤에 의영이 자는 모습을 보니 고소적응이 다 되어있어서인지,

한번도 깨지 않고 부러울 정도로 깊이 잘도 잔다, 



김의영이는 중국여행을 하는 동안 오천미터대를 넘나 들어

고소적응이 잘 되어있는 터, 장무에서 국경을 넘어오며

중국 공안과의 무용담을 들으니 막가파 답다.

산은 다녀본적이 없지만 여행을 좋아 한단다.

여행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천천히 걸으며 컨디션

조절을 하고있다.



마을을 벋어나며 다리를 건너자 전방 하늘 높이 아마다블람 정상부가

햇빛을 받아 환상적인 모습으로 들어왔다.

멋진 광경에 모두들 아마다블람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들을 한다,

역광이라 사진이 나올리 없겠지만 너무 멋진 광경을 놓칠 수야 있나,

만년설의 아마다 블람의 아름다운 광경에 피로들 좀 풀렸나 보다.



이곳부터는 야크들이 산에서 풀을 먹고있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제법 넓은 농토가 있어 아마 부촌일 거란 생각이 든다.



바로 여기가 Pangboche(3930m) 마을이다.



밭에 감자를 캐는 모습을 보며 춘렬이가 골을 내어 심으면 더 좋을

터인데. 우리와 농사 짙는 방법이 너무 다르다.

감자의 씨알도 너무 적고, 옥수수도 그렇고, 도 통 종자 개량을 하지

않나보다. 정부에서 농민들을 배려한 정책이 전혀 없는 것이다.



그저 정치인들은 자기 부를 축적하는데만 혈안이 되어있지

국민들이 어렵게 살고있는 것은 개의치 않는 단다,

그런 저런 이유로 반군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 아닐까.



넓은 앞 마당에 잔디를 심은 롯지의 휴게소에 인터넷과 위성전화써비스

안내문이있어 물어보니 인터넷은 안되고 위성전화는 1분에 얼마라고

하는데 그 사용료가 사용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고가였다.

만약 고소증으로 위험상황이 발생한다면 헬기 구조 요청하는데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팡보체 마을을 지나 개천을 건너니 멀리 눕체(Nuptse 7861m)의 모습이

들어오고 오늘의 중식 장소인 Shomara(4010m) 마을이 가깝게 보인다.



드디어 4000m대의 쇼오마라 마을에 진입하니 고소증으로 인한 피로가

몰려온다. 삶은 감자와 수제비를 먹고, 배부르고 등따시니 졸음이 몰려

온다. 그런데 여기에서부터 한 두명씩 고소가 오는지, 준효가 먹지를

못한다.



통영팀이 모처럼 우리 보다 늦게 도착하여 중식들을 하고있다.

매번 출발도 우리 보다 앞서나가더니 웬일인지 우리보다 늦다.



쇼오마라를 벗어나며 넓은 초원지대를 걸어가는데 우리의 짐을 실은 좁게

가 쫒아왔다. 헌데 내 배낭이 카고백에 쌓여있지 않고 그냥 좁게에 실려

있는 것이 아닌가. 시키는 대로 안하고 좁게에 실었다고 나무라고

다시는 그런일이 없도록 지시하였다.

좁게에 짐을 싣고 가다보면 빈대등이 옮기도 하지만,

이것 저것 달라 붙어 카고백이 새까맣게 더러워져 버리는데 하물며

알배낭을 싫다니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쉬엄 쉬엄 서두르지 않고 한발 한발 움직이다 보니 어느덧

Pheriche(4,270m)다. 시간과 공간과의 싸움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모르게 시간이 지나면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어진다.



매일 안보면 죽을 것 같던 TV나, 인터넷과 자연스레 담을 쌓게 되었고,

이제는 궁금하거나 보고싶다는 생각조차도 들지 않은지 오래다.

우선 여기와서 좋은 것이 인터넷이며, TV등을 보지 않으니 살 것 같다.



저녁 먹고나면 잠자는 일 뿐이 할일이 없다.

일찍 자니 일찍 일어나지고, 자고나면 몸도 마음도 개운해 진다.



이렇게 한 1년 여기에서 살아봐.

아마 못살 겠다고 난리 칠거야~~.

허긴 그럴지도 모르지만

간사한 사람마음이 현재는 그렇다는 게지.





하늘아래 땅이있고 

그위에 내가 있으니 

어디인들 이내몸 

둘곳이야 없으리 



하루해가 저문다고 울터이냐 

그리도 내가 작더냐 

별이지는 저 산너머 

내 그리 쉬어가리라 



바람아 불어라 

이내 몸을 날려주려마 

하늘아 구름아 

내몸실어 떠나가련다 



해가지고 달이 뜨고 

그안에 내가 숨쉬니 

어디인들 이 내몸 

갈곳이야 없으리 



작은것을 사랑하며 살터이다 

친구를 사랑하리라 

말이 없는 저 들녘에 

내 님을 그려 보련다. 



바람아 불어라 

이내 몸을 날려주려마 

하늘아 구름아 

내몸실어 떠나가련다. 



바람아 불어라 

이내 몸을 날려주려마 

하늘아 구름아 

내몸실어 떠나가련다.

잠을 잘 못자서 고개가 아프다고 천천히 걷고있는 의영

햇빛에 반사되어 빛을 발하는 아마다 블람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다블람 정상부를 댕겨보았다.

아마다 블람 정상

아마다블람을 바라보며 페리체를 향한다.

팡보체 마을에 다다른 재봉

팡보체를 지나며 바라본 아마다블람에 구름에 쌓이기 시작한다.

드디어 페리체에 도착하다.

페리체의 아침, 아주 멀리 로부체(6119m lobuche east peak)에 아침 햇살이 비추인 모습을 망원으로.

페리체 바로 앞에(서쪽) 솟은 토보체(6367m Toboche peak)

페리체에서 바라본 아마다블람(6856m Ama dabl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