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지내시죠?
우리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오은선 대장이 결국 포기를 선택했군요. 가장 탁월한 선택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산이 어디로 가는 것은 아니니까 내년에 안전하게 14좌 완등하기를 기대해봅니다.
드릴 말씀은,
우리팀중에 최찬규씨의 할머니가 96세 이신데 위독하시답니다. 조만간 일을 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아버지께서 포기를 명하셨답니다.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하지만 취소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찬규가 무척 안타까워하며 제 사무실에 와서 거의 울다시피하고 돌아갔습니다. 오늘 저녁에 팀원 모두 모여서 한잔 하기로 했는데...
그래서 우리팀은 7명으로 확정하였습니다.
그러나 포터는 8명을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Paul Cho님께서 사진작가이신데 카메라 장비 등의 무게만 20kg 정도 나가나봐요. 또한 73세의 고령이시라 유사시 현지에서 말을 빌려 말을 타고 트레킹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하시는군요. 또한 말이 안되면 포터가 업고 갈 수 있나요? 그분 몸무게가 60kg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도 저도 아니면 남체로 하산하여 우리를 기다리신답니다. 또한 우리의 디지털카메라 충전을 위한 멀티탭, 빌려주실 수 있지요? 아니면 한국산 멀티탭을 사가지고 가서 네팔 플러그를 연결시켜야 할지...
전화를 여러차례 걸어봤는데 070도 안되고 핸드폰도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이제 다음주 금요일이군요. 일각이 여삼추 같습니다.
다음주에 트리뷰반공항에서 만납시다. 나마스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