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장님, 카투만두에서 오은선대장과 만나 이번 등정의 성공을 기원하며 건배했는데 결과가 좋아 집사람과 TV 중계 보면서 거의 눈물을 흘릴 정도로 기뻐했습니다.자그마한 체구의 오대장이 정말 세계 산악사에 길이 남을 쾌거를 이룬데 기뻐하지 않을 국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오늘 아침의 외신 보도는 정말 우리를 불쾌하게 만듭니다. 오대장의 14좌 완등에 대한 축하보다는 칸첸충가 등정을 계속 문제 삼아 최초의 완등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집요함을 보이는 군요. 더구나 엘리자베스 홀리까지 다시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는 말을 해서 우리를 우울하게 합니다. 날씨도 변덕스러운 것이 꼭 서방 언론의 보도 같군요. 파사반은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서 오대장과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어 그림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속마음은 달랐던 모양입니다. 그녀는 스페인 언론들에 다시 칸첸충가 문제를 제기해서 스페인 언론들이 파사반을 스페인의 영웅으로 만들려는 음모를 꾸미는 것 같습니다. 어떻든 이 모든 것이 명쾌히 밝혀지도록 관계자들이 노력해서 오대장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귀국할 수 있기를 진정으로 우리 노 부부는 바랍니다. 참, 송혜경씨랑 아드님 다들 건강하죠. 앞으로도 한동안 정신 없으시겠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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