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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짐팟 식구들과 함께한 소백산 여행기(03.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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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10분.... 시계 알람이 울리기 무섭게 벌떡 일어난 나는 정신없이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의영씨가 수영씨를 태우러 신촌에 갔다오는 시간까지 준비를 해야는데 지금보니 좀 늦은 듯 하다. 같이 일어난 언니는 덩달아 죽 데우고 커피 끓이고...ㅋㅋ 욕먹었다ㅡ.ㅡ (시집 안가고 새벽에 산에나 간다고 또 꿍시렁꿍시렁...해줄거 다해줌서 머라하기는...) 아무튼....부지런한 우리의 김의영...벌써 전화가 왔네...헉! 언니가 챙겨준 귤이랑 커피를 들고 뛰기 시작했다..아직 하늘엔 별이 보였다...그래두 신난다..유후~ 차에선 수영씨와 의영씨가 기다리고 있었고 우린 이동호선생님 댁으로 갔다. 차를 갈아타고 이선생님과 같이 원주로 가야기에..미리 차에 시동을 걸어두신 이선생님..가볍게 인사를 나눈 우리는 원주로 출발했다..^^ 아침해가 어찌나 멋지게 떠오르던지.....졸립긴해도 이런 행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거샤~^____^ 이선생님의 산에 다니시는 얘기와...의영씨의 티벳과 중국 여행기를 나누는 사이 어느새 벌써 원주에 도착..먼저 나오셔서 기다리시는 김종욱님을 픽업한 우리는 다시 단양으로 출발~아싸!!! ㅋㅋㅋ  우리가 오르는 길은 희방사라는 절을 지나게 되었다. 늘 고향집을 오가며 생각없이 지나던 절인데 막상 이곳엘 와보니 그 느낌이 새롭다. '희방폭포'도 꽤나 괜찮았고 꽤 오래된 듯한 목조건물 또한 세월의 손때가 느껴지는 것이 조용한 아침에 괜찮은 멋 하나를 얻었다^^ 희방사를 엠파스에 물어보았더니.... 『 643년(신라 선덕여왕 12) 두운조사가 소백산 남쪽 기슭 해발고도 850m에 창건한 사찰이란다. 절 입구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연림이 빽빽이 우거져 있으며, 절 바로 밑에 내륙지방 최대 폭포인 높이 28m의 희방폭포가 있다. 폭포가 떨어지는 계곡에는 커다란 바위덩어리와 숲이 펼쳐진다』라고 설명하더군...ㅎㅎ    조금 지난 듯한데 벌써 숨이차기 시작한다 ㅡ_ㅡ 아직 갈길이 먼데..벌써 이러면 곤란하지~그래두 무거운 내 다리를 어쩌겠는가...그러게 평소에 운동 좀 할걸...으휴 ㅡ.ㅡ 며칠 전 몸이 많이 아팠다는 수영씨가 많이 힘들어 하기 시작했다. 저 멀리 가시는 두분(이선생님과 김선생님)을 멀리하고 뒤에서 걷기 시작했다. 각오는 하고 왔지만 좀 벅찬걸...ㅋㅋㅋ 힘내자 힘!!! 벌써 두분은 저 멀기 가셔서 쉬고 계시네...부럽다 ㅡ_ㅡ 
<먼저 가셔서 기다리시는 두분>
<묵묵히 열심히 걸어오는 두 사람^^>힘들게 쉬면서 쉬면서...한참을 그렇게 걸었다...   쉬면서...가다가 또 쉬다가... 배도 고팠지만..ㅎㅎ 오르고 또 올랐다.. 눈이 조금씩 남아있는 길을 오르다 보니 저 멀리 이제서야 천문대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곳이 정상이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만...그곳에서도 정상까지는 4km 이상을 더 가야한다니...윽~~비명이 절로 난다 ㅡ_ㅡ 그렇지만...이렇게 이쁜 눈꽃을 구경하리라고는 정말 꿈에도 생각을 못했던 터라 함성이 터짐과 동시에 디카에 필카에 카메라 총 출동이오~~~ 환상적이란 말은 이런데 쓰는거였음이 틀림없을 걸~??    천문대 입구의 그 멋진 눈꽃 풍경은...이곳이 정말 우리나라의 산이던가..싶을 정도였다..ㅎㅎ 좀 촌스러울진 몰라두..정말 이런게 처음이었던지라...가면서 내내 나는 감탄을 금치 못했지모...히히 
<멀리 보이는 천문대 모습>관람 시간이 맞지않아 천문에선 바로 다시 출발을 해야했다. 아담하게 예쁜 모양의 천문대를 들어가는 입구는 너무 서구적인 모습이 아름다웠고...다시 산을 오르기 위해 나오는 길 또한 눈에 쌓인 울타리며 나무가 너무 이뻐서 좋았다..^^    이제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하네..어허..시간은 아직 멀었는데 이를 어쩐다 ㅡ_ㅡ 시계를 봐도 12시는 아직 좀 남았는데..눈치만 살피고 있던 차에 드뎌 점심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네...아싸~ 아까부터 사실 전 배가 고팠어여 ㅡ.ㅡ ㅋㅋ 그래두 지금쯤 먹어주면 딱 좋겠다 ^^ 먼저 앞서가시던 이동호 선생님께서 좋은 자리를 잡으시곤 여기서 점심을 먹자 제안을 하셨다. 오가는 등산로이긴 하지만 제법 햇살이 따뜻한게 괜찮은 듯 하네...여기서 오늘의 하이라이트!!! 뜨시락 등장이오..짜잔~~~ 의영씨가 그 먼 김포공항 부근까지 직접가서 공수해온 오늘의 특식 뜨시락은..발열제가 도시락안에 같이 들어가 있어서 카레와 밥을 은박의 도시락 안에 넣고 뚜껑을 잘 닫은 후 아래 물이 약간 들어있는 부분을 뜯어주면 발열제가 제 역할을 다하면서 김이 모락모락~~우후~이런 신기한 일이..ㅋㅋ 그러면서 밥이 따뜻하게 데워지는데..이거 정말 기막히다...ㅎㅎ 김밥까지 안에 넣어서 데워진 카레라이스와 짜장덮밥을 너무나 신기해 하면서 먹었던 우리의 점심..정말~맛있었지 모야..^^ 
<뜨시락 앞에서 사진 한장^^>
<수영씨 배고팠나부다..숟가락 빨고있네..ㅎㅎ>
<이선생님이 뜨시락으로 점심 준비중이세여 ^^ >밥도 뜨시게 먹고...귤도 까먹고...김샘께서 싸오신(준비는 사모님이 하셨데요..ㅎㅎ) 방울 토마토를 후식으로 해서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기막히게 선택한 우리의 점심 식탁(?)은 바람도 불지않고 얼마나 따뜻했던지 여기서부터 정상은 4km조금 더 남았단다...밥을 먹어 든든해진 몸을 이끌고 다시 걸었다. 눈 쌓인 나뭇가지에 바람이 불자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고 뽀드득 뽀드득 소리나는 눈길 사이로 조용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가끔씩 보이는 토끼 발자욱 같은 것이 있긴 했지만 한마리라도 휙~지나갔으면 좋으련만...산에는 새소리조차 들리지 않아 좀 아쉬웠다. 까만 토끼통이라도 보였으면 참 반가웠을텐데 말이야...ㅎㅎ 언젠가 큰 형부가 뒷산 계양산을 오르며 늘 말씀하셨었다. 산은 절대로 급하게 오르지 말라고..천천히 그렇게 묵묵히 가다보면 반드시 정상이 보이기 마련..성급하게 가다보면 오히려 산행을 그르치기 쉽상이라고..급한 내 성격을 느긋하게 형부가 조율해 주시곤 하셨는데..난 좀 급하긴 하다..나름대로 그 말씀을 들으면 조절한다고 하면서도 늘 가다보면 앞사람 뒤를 졸졸 따라가고 내 페이스를 찾지 못해 늘 아쉽다 ㅡ_ㅡ 이번에도 좀 천천히 나에 대해 좀 뒤돌아 보기도 하고 무언가 좀 생각도 했어야는데 그냥 오로지 정상을 보고싶다는 욕심이 앞서 많이 아쉬웠다고 해야는게 맞을 듯 하다...다음엔 그러지 말아야겠다..히히 ^^v 오를땐 정말 힘들지만...그렇게 가다보면 정말 거짓말처럼 정상이 보이기 마련 ^^ 드디어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거다...야호~~~~이 얼마나 기다렸던 모습이며 순간인가...우하하하핳 제1연화봉을 지나 멀리 보이는 비로봉이 평평~한 모습이 어찌나 반갑던지...달려야 힘껏 안아주고 싶을 정도였다..ㅎㅎ 그렇지만 그 길이 결코 짧지는 않았다 ㅡ.ㅡ   
<정상에 오르기 바로 전 예쁜 길>산 바로 아래서 바라본 풍경이 올라서 내려다 본 풍경보다 나에겐 더 이뻐 보인다..ㅎㅎ 그렇게 힘들게 오른 비로봉 정상....바람이 꽤나 세찼고 구름이 약간 있었지만 휴~이래서 산에 오르는거다...역시!!   정상엔 바람이 너무 찼다. 커피 한모금 마시고 기념 촬영 후 다시 내려와야만 했다..얼어죽기 싫어서..ㅋㅋ 오늘 내가 만난 이분들과의 뜻 깊었던 시간.. 참 좋은 분들과 참 좋은 시간이어서 너무 행복했답니다. ^^     힘든 산행을 마치고 원주에 들러 맛있게 먹은 산채정식.. 서울 도착하니 9시경..예정했던 시간과 비슷하게 마쳐진 일정. 지금도 천근 만큼 무거운 내 다리..그치만 너무 아름다웠던 여행으로 오래오래 남으리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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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5(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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